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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신의 것

나플라

오는 5월 20일 상상마당 10주년 기념 공연 vol.2 버벌진트X나플라 콘서트를 앞두고 자신만의 독특한 랩 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랩퍼 나플라를 만나봤다.

공연/음악 | 2017/04/20 | 글. 안수연 (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 사진. 메킷레인 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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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마당이 올해 10주년이에요. 오는 5월 20일에 버벌진트와 10주년 기념 공연 예정이죠. 그전에 상상마당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나요?
작년 3월에 첫 번째 메킷레인 레이블 단독 공연을 상상마당에서 했었어요.

 

첫 번째 레이블 공연 이후에 상상마당 10주년 공연이라니 뜻깊네요. 힙합에 친근한 사람들은 나플라를 알겠지만, 아직 잘 모르는 음악팬들을 위해서 나플라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는 메킷레인레코즈에 소속되어 있는 '나플라'라는 아티스트입니다. 미국 LA에서 음악을 취미처럼 하다가 운이 좋게 SNS을 통해 연결이 되어서 한국에서 활동을 하게 된 케이스예요. 아직은 이 씬에서 많이 접하지 않은, 1년 정도 된 루키이지만 열심히 하는 아티스트입니다.

 

SNS로 연결되어 활동을 하게 되었다는 건 어떤 건가요?
제가 했던 뮤직비디오 하나가 운 좋게도 많은 사이트에 퍼지면서 LA에 한국 랩을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하고 알려졌어요.

 

 

 

▲ nafla - Locked And Loaded (Feat. Owen Ovadoz) M/V

 

 

주목받은 영상이 어떤 영상이었나요?
wu와 오왼 형(Owen Ovadoz)이랑 한 Locked And Loaded라는 곡이에요. 그때 서울에 오왼 형이 있었고 제가 LA에 있었고요. 제 verse할 때에는 미국에서 랩하다가 트렌지션 할 때 신발로 바꿔치기해서 빼면 서울이고 오왼 형이 벌스하고 카메라 위로 돌리면 제가 잡아서 LA에서 하는 식으로 'LA-서울'을 보여주는 식이었는데, 그림이 좀 재미있었나봐요. 그걸로 좀 저를 힙합 쪽에 알렸고요. 그다음에 낸 wu라는 곡은, 우탱클랜이라는 이스트코스트 쪽에 있는 크루가 있는데요. 오마주 식으로 만든 곡이 이슈를 받아서 다행스럽게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2015년 LA에 계실 때 다른 매체와 인터뷰하신 걸 봤어요. 그런데 그 사이에 한국에서 메킷레인 레이블도 만들고 한국으로 들어오셨죠. 이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건가요?
한국에 노이즈가 있으니까 한국에 와서 있는 거 같아요. 미국에서 자랐고 미국에서 있던 게 메리트였던 건데 한국에 오면 그게 좀 사라질 거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요. 그건 또 하나의 제가 이겨내야 하는 과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쭉 가보자 하는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 Sous Chefs _ New Wave Attitude (feat. KIM HYO EUN(김효은), nafla, Jay Park) M/V

 

 

 

요즘 참여한 음원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지난 4월 1일 Sous Chefs의 New Wave Attitude에 KIM HYO EUN(김효은), Jay Park과 피처링에 참여했죠. 이 곡은 어떻게 작업하게 된 거예요?
저는 비트가 좋으면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든요. 오왼 형이 한 명씩 제안하면서 다닌 거죠. 제가 어디에 쓰일지 모르는 곡이었는데, 작업한지 좀 되었었는데 시기가 지금이 맞을 거 같아서 나온 거 같아요.

 

또 다른 피처링 곡으로, 지난 4월 6일 베이빌론(Babylon)의 '바보'라는 곡도 발매되었어요. 1년 전쯤 사운드 클라우드에서 인기가 많았던 곡이라고 들었는데, 정식 발매가 되었다고 들었어요. 녹음을 다시 한 건지도 궁금하더라고요.
다시 녹음은 안 했어요. 그것도 처음에 가볍게 작업한 곡이었는데, 많은 사랑을 받다 보니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정식 발매가 된 것 같아요. 샘플 클리어 문제가 있었는데, 이걸 어떻게 냈지 하고 다시 들어보고 했는데 믹싱도 틀을 바꿔서 저도 되게 신선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동시에 나올 줄은 몰랐어요.

 

같은 날, Kay (케이)의 Young Visionary라는 피처링 곡도 발매되었어요. 협업을 자주 하는 편인가요?
피처링 제의는 어느 정도 오는데요. 다 들어보고 제가 마음에 드는 걸 일단 하는 것 같아요. 비트가 좋은지가 크고요. 아니면 그 사람이 랩을 했을 때 날 박자에 태우는지 봐요. 그 곡은 피처링 제의가 들어오고 바로 훅이 나왔어요. 저는 작업할 때 바로 듣자마자 흥얼거릴 수 있으면 바로 작업하고 안 나오면 미뤄두거든요. 그 곡은 바로 상상이 되어서 바로 작업했던 것 같아요.

 

 

 

 

 

 

 


오왼 오바도즈가 쇼미더머니에 나온 걸 보고, 직접 연락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원래 성격이 적극적인 편인가요?
그렇게 적극적이진 않은데, 오왼 형한테 연락한 건 SNS에 댓글에 형이 먼저 작업하고 싶다고만 얘기를 해놨었어요. 오왼 형의 친구 인크레더블이 저한테 먼저 연락이 와서 곡작업을 같이 하자해서 같이 하게 되었었어요. 근데 인크레더블과 오왼 형이 서로 친하니까 그 분 통해서, 제 랩을 들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저한테 연락을 해서 저랑 작업하고 싶다고 했을 때 때마침 저도 쇼미더머니를 보면서 저도 오왼 형 랩이 튀어서 눈독만 들이고 있었어요. 제가 곡을 하나 만들었는데 2절에 다른 사람이 해줬으면 좋겠었는데, 그 때 오왼 형이 썼던 댓글도 생각나고 해서 제가 먼저 접근했더니 수락을 해서 뮤직비디오까지 찍게 된 것 같아요.

 

원래 따로 잘 알지 못해도 편하게 작업 제의를 하기도 하고 하나요?
서로 작품을 보잖아요. 마음에 들면 무의식적으로 그 사람 좋더라 하고 있으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사람마다 캐릭터가 있잖아요. 곡에 어떤 색깔을 칠하고 싶을 때에 적합한 캐릭터가 있으면 저는 연락을 해요. 그래서 그게 곡에서 그 사람이 생각이 나야 해요. 떠오르지 않으면 연락을 안하는 것 같아요. 일단은 잘 어울리겠다, 가 중요해요.

 

 

 

 

 

▲ nafla - Wu M/V

 

 

 

싱글, EP에 작곡자로 이름이 올라가 있더라고요. 비트 메이커로도 활동하는 건가요?
저는 흘러나오는 멜로디라던지, 훅의 짜임을 다 작사로 인지를 하고 있었는데 그게 작곡으로 포함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이름이 올라가 있는 거고요. 저는 비트 메이커가 아니에요. 비트를 찍고 비트를 프로듀서 하기에는 갈 길이 멀어요. 결국에는 해야죠. 제 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요.

 

아침에 일어나서 비트를 찾고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거기에 녹음을 한다고 들었어요. 연습 방식은 여전한가요?
아침에 주로 작업을 하는 게 있긴 해요. 피곤할 때에는 약간 공부하듯이 보면 되는 것 같아요. 에너지가 좀 있을 때 저는 작업이 잘 되어서,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고 비트를 찾고, 미국에선 그렇게 많이 했어요. 어제 했던 거 다시 해보고 그 다음에 새로운 거 하면서. 안 그러면 실력이 줄 거 같은 불안감이 항상 있어요. 그거 때문이라도 제가 하고 싶어서 할 때도 있지만 하기 싫어도 좀 하는 성격이었던 것 같아요. 아침마다 계속.

 

이 비트에 한번 작업해봐야겠다 하고 고르는 기준은 어떤 거예요?
더 연습해야 할 때에는 가리지 않고 다 해봤어요. 좋아하는 것만 하면 나중에 너무 같은 것만 보여줄 거 같아서요. 다른 것도 시도해보고 내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요. 요새는 앨범 구성과 같이 어울릴만한가 계절과 어울릴까 하는 것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제 생각도 하지만 이름이 알려질수록 듣는 사람들의 입장을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돼요.  

 

팬분들이 이야기해놓으신 걸 보면, 나플라는 붐뱁 스타일에서 국내 톱(top)급이라고 평하는 팬들의 글들을 봤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붐뱁이란 거는, 저를 알려준 하나의 키포인트이긴 해요. Locked And Loaded이나 Wu 같은 게 다 붐뱁의 장르였으니까, 저를 그렇게 아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아마 붐뱁을 제일 오래 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랩을 잘하는 기준을 잘 모르겠고요. 사람마다 취향 차이인 거지, 누가 랩을 더 잘하냐인 거보다. 제가 비트 안에서 좀 더 많은 묘기를 부리다 보니까 아마 잘한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묘기라는 게 어떤 건가요?
박자를 다르게 쪼갠다던지, 아웃사이더 랩을 빠르게 하니까 잘한다는 인식이 있고, 그런 게 하나의 묘기잖아요.

 

근데 그것도 실력 아닌가요?
네, 실력이지만.

 

 

 

 

 

 

다른 스타일도 많이 보여주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미 많이 보여주긴 했는데 많이 알려지진 않은 것 같아요. 최대한 붐뱁 스타일, 뉴스쿨, 트랩을 떠나서 결론적으로는 랩 기반으로 한 나플라의 음악, 제 색깔과 스타일을 보여주는 게 궁극이에요. 그걸 계속 저도 찾고 있는 거고요. 그러려면 프로듀싱까지 결국 해야만 제 것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좀 오래 걸릴 거 같은데 최대한 가려고 해요.

 

레이블 영입 요청들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따로 메킷레인 레코드 레이블을 세운 이유가 있나요?
영입이 오피셜 하게 온 게 많진 않았어요. 소속사는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었지만요. 근데 환경이 중요하잖아요. 제 환경을 유지해야지만 같은 음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걸 보여주려면 다른 소속사 들어가서 그쪽 환경에 어울리게 되면 전 그 사람들의 색깔을 제 색깔과 같이 표현할 거잖아요. 그러려면 좀 더 뚜렷한 색을 표현을 못할 것 같아서요.

 

중학교 때부터 힙합을 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너무 자연스러웠던 것 같은데 어렸을 때에는 랩보다는 킥, 스네어 같은 Beat Per Minute이 저한테 좀 맞았던 거 같아요. BPM이 몸을 흔들게 해서 하나씩 제 플레이리스트에 랩이 추가되면서 서서히 빠져들었어요.

 

어떤 뮤지션들의 영향을 받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어렸을 때 본 CB MASS의 '동네 한 바퀴' 뮤직비디오가 되게 유쾌했던 거 같아요. MC몽 1집도 듣다가 허니패밀리가 되었다가 다이나믹 듀오가 되고 그러면서 소울 컴퍼니를 듣게 되는 식으로 처음엔 한국 힙합을 많이 들었어요. '영 웨스트'라는 크루가 있는데 미국 힙합을 되게 좋아했어요. 그때까지도 저는 한국 힙합만 듣고 멋있다 했는데 영 웨스트가 Big L이라는 랩퍼를 소개해줬고, 왜 좋은지가 이해가 되면서 슬슬 미국 힙합에 빠졌던 거 같아요. 좋아하는 뮤지션은 다양해요.

 

자신의 랩의 강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제 목소리이지 않을까. 모든 사람들의 강점인 거 같아요. 사람마다 목소리가 다르니까 할 수 있는 거요. 성대모사를 하면서 하면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 할 수 있지만 최대한 자기 걸 할 수 있게 되면 본인 색깔이 나오니까요. 어렸을 때에는 목소리도 굵게 해보기도 하고 올려보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제 목소리로 하니까 좀 더 독특했던 것 같아요. 그게 저한테 다른 점인 것 같아요.

 

자신의 것을 잘 파악하고 잘 쓰는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아직 나플라의 음악을 안 들어본 사람에게, 자신의 곡 중 한 곡을 소개한다면 어떤 걸 소개하고 싶나요.
'멀쩡해'라는 곡이 있는데요. 루피 형과 작업하는 단테 스픽스(dantayspeak)라는 형이랑 처음으로 뮤비를 찍었던 거라, 좀 풋풋한 게 있어요. 다만 비주얼적인 게 러프하고 그렇지만 좀 더 LA의 그림을 담은 거 같고요. 곡 자체가 좀 더 사람들이 듣기 편하고 따라 부르기도 좋아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음악이라 '멀쩡해'로 할게요.


 

 

▲ nafla  - 멀쩡해 M/V

 

 

오는 5월 20일 버벌진트와 상상마당 10주년 vol.2 합동 공연 예정이에요. 어떤 무대가 될 것 같나요?
일단은 50분이라는 세트가,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거잖아요. 최대한 저의 다양한 곡들을 보여줄 거 같아요. 믹스테잎도 있고 앨범도 있고 싱글도 있으니, 잘 조율해서 잔잔한 노래, 센 노래, 아예 랩만 하는 곡도 있고요. 랩으로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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