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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o Wave

라즈모드(LAZMOD)

프로듀서 타마로즈(Tama Rhodes)와 디제이 매직 쿨 제이(DJ Magik Cool J)로 구성된 듀오 '라즈모드(LAZMOD)'가 1집 앨범 [Retro Wave]를 발매했다. 타마로즈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육/강좌 | 2016/12/26 | 글. 안수연 (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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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즈모드 (왼쪽. 타마로즈, 오른쪽. 디제이 매직 쿨 제이)

 

  

 
타마로즈 1집 앨범 활동 이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라즈모드는 어떻게 결성하게 되었나요?
제가 타마로즈 솔로 활동하면서, 누디스코 같은 장르로도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혼자 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디제이 매직 쿨 제이 형한테 상담을 하다가 그럼 나랑 같이 하면 어때, 라고 하더라고요. 오랜전부터 알고 지내며 공동작업도 몇 번 해봤었고, 프로젝트를 함께 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맞아서 같이 작업하기 시작했어요.

 

그 전부터 누디스코 장르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그렇죠. 누디스코라고 하더라고 옛 디스코를 기반으로 한 음악이잖아요. 예전부터 디스코를 좋아했어요.

 

라즈모드 멤버 각자 어떤 스타일의 음악 활동을 하셨나요?

사실 저희는 공연이나 음반으로 활동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프로듀서, 작곡가로 활동을 했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잖아요.
방송 음악은 한 회사에서 여러 군데의 것들을 한꺼번에 담당을 하기도 하는데, 2000년대 초반엔 거기에서 주로 일본 방송음악 작곡을 많이 했어요. 오락실의 게임기 안에 들어가는 가벼운 음악들도 만들었어구요. 국내에선 온라인 게임음악도 만들었고,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케이블 티비 드라마에도 몇 개의 OST에 참여한 적이 있었고요. 뮤지컬 음악, 현대무용도 한 두번씩은 했었어요.

 

그러다가 타마로즈로 앨범을 내신 건가요?
네, 2007년에 다섯 곡을 수록한 EP [Swingin' Lounge Midnight Club]가 나왔어요. 원래 활동을 하려고 낸 게 아니라, 어떤 곡이 방송에 쓰일 일이 있었는데, 기존에 발표된 곡을 사용해야하는 상황이었어요. 어쩔 수 없이, 그 곡을 넣어서 같이 묶어서 낸 거에요. 음반으로 활동하려고 낸 건 아니에요.

 

왜 활동할 생각은 안하셨어요?
활동적인 사람이 아니니까요 (웃음) 그냥 혼자 음악 만들고 그런 게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고요. 공연도 해야하고 얼마나 힘들어요. 그렇잖아요.  


2007년에 타마로즈 EP [Swingin' Lounge Midnight Club]를 낸 후, 2011년에 싱글 [Alone After Midnight]이 나왔어요. 싱글 앨범을 냈을 때에는 어떤 마음이었어요?
제가 게임 음악을 만들어도 게임할 때마다 만든 사람 이름이 나오는 게 아니니까 아무도 모르잖아요. 그런데 어떤 게임에서 제 음악을 좋게 들었다고 팬레터처럼 메일로 피드백이 오고 그러다보니까, 이름을 알리는 것도 사람에게 있어서는 뜻깊은 일이 될 수 있겠구나, 뭔가 좀 해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지금 제 주위에도 안보이는 데에서 음악 만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거든요. 게임 음악, 드라마 음악만 10년째 하는 사람도 있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어쨌든 음악을 하는 사람인데 나의 이름을 건 앨범이 하나쯤 있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어떤 장르에 치우치는 음악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2000년대 들어와서 일렉트로닉에 관심이 있었고 (1집을 냈을 때에도) 꼭 다운템포 음악만 만들겠다는 건 없었지만 그 때에는 그런 걸 만들고 싶었어요. 두 곡 정도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그 곡을 기반으로 앨범을 만들려다보니까 비슷한 스타일의 곡을 만들었던 거죠. 하우스, 트랜스가 유행할 때에는 또 그게 좋고, 시부야케이가 쏟아져나올 땐 시부야케이 같은걸 만들기도 했었죠.

 

그전부터 누디스코에도 관심이 있었다고 했는데, 타마로즈로 그 장르를 해보실 생각은 없으셨어요?
네이버 온스테이지에 나왔던 곡 중 한 곡은 누디스코 스타일이에요. 누디스코는 혼자서 연주를 하려니까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리고 공연이라는게 보여지는 그림이 매우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죠.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낫고, 일렉트로닉 하면 듀오가 많으니까, 듀오면 괜찮겠다 싶었죠.

 

 

 

▲ 타마로즈 - Alone after midnight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영상)

 

 

▲ 타마로즈 - Party all the time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영상)

 

 

 

 

라즈모드 1집 앨범 [Retro Wave] 소개에 "1980년대를 휩쓸었던 다양한 음악 장르에서 영향을 받아 초기의 전자악기 사운드를 집요하게 재현"했다고 써있어요. 80년대에 어떤 매력을 느끼나요?
어린 시절에 듣던 음악들이기도 하고요. 음악의 역사로 봐도 그렇고 분석해봤을 때도 훌륭한 음악들이 80년대, 90년대초에 많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누디스코는 사실 좀 더 현대적으로 풀어가야하는데, 작업 같이 하다보니까 처음과 달리 옛스러운 느낌으로 가고 있었어요. 이럴거면 아예 옛스럽게 해보자 하고 돌입을 한 거에요.
편곡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80년대에 많이 사용하는 아날로그 빈티지 신디사이저들을 그대로 도입해서 사용했어요. 그리고 가사나 멜로디도 좀 더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했고요. 어떤 곡들은 앨범 전체를 봤을 때 현대적인 프로세싱이 들어간 것도 있고, 어떤 곡은 누디스코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재현과 재해석이라고 표현했어요. 반반인 것 같아요.

 

80년대 스타일의 음악을 구현하려면 악기도 그 때의 악기를 써야할까요?
신디사이저도 요즘 나오는 것과 옛날 악기 소리가 완전히 달라요. 디지털 아날로그는 말할 필요도 없고요. 요즘 나오는 신디사이저들도 어느정도는 구현할 수 있지만 어설프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래서  옛 악기들을 사용했어요.

 

그럼 그 때의 악기들을 수집하신 거에요?
2000년대 초반에 악기를 엄청 모았었는데, 소프트웨어 악기가 대중화 되면서 많이 팔았어요. 남아 있는 게 아직 있었고 고장난 것 고치고요. 물론 새로 산 것도 있고요.

 

음악은 2,3년 전에 만들어놓았는데, 보컬을 찾는데 오래 걸렸고 결국은 디제이 매직 쿨 제이님이 보컬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80-90년대 가창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보컬을 찾고 있었던 건가요?
이를테면 김완선, 마츠다 세이코 같은 느낌을 원했는데 사실 없기도 하고요. 아니면 80년대 느낌 아니더라도 중저역대가 예쁘게 나오는 보컬을 원했어요. 구체적으로는 설명하긴 무리가 있고요. 원하는 게 확실했는데, 그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 라즈모드 1집 [Retro Wave] 프리뷰

 

 

라즈모드 1집 앨범 [Retro Wave]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나요?
딱 한 곡이라고 이야기는 못하겠고요. '블랙홀'을 타이틀로 했으니까 '블랙홀'이요.

 

타이틀곡을 '블랙홀'로 정한 이유가 있다면?
제일 낫지 않나 싶었어요. (웃음) 전체적인 어레인지나 멜로디도 쉽고 반복구도 있고요. 전체적인 스타일이 잘 묻어난 곡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세상의 끝'을 추천하고 싶어요. 이건 정말 80년대를 통째로 재현했어요. 그 때 악기를 전부 썼고요. 보통 듣기에는 다른 곡과 차이가 없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셔플리듬이고 섹션이 바뀔 때에는 리듬이 3박으로 애매하게 가는데, 결과적으로 (그 느낌을 잘 살려서) 잘 나온 것 같아서 되게 만족스러웠어요. 80년대 일본 아이돌 음악 중에 셔플리듬을 기반으로 잘 만들어진 곡 들이 가끔 있거든요. 그런 느낌이 잘 표현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더라고요.

 

지난 12월 17일 채널1969에서 1집 앨범발매 쇼케이스가 있었어요. 어땠나요?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요. 1시간이 훅 지나갔어요. 본 사람들 피드백을 들어보니까 시간이 빨리 가더라, 20분 정도 지났는 줄 알았는데 벌써 끝났어, 라고 하더라고요. 관객들도 많이 왔지만, 많이 오고 안오고를 떠나서 그게 제일 기뻤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죠. 준비하는 건 힘들었어요. 끝나고도 한 일주일 아팠어요.

 

타마로즈 활동은 어떻게 되나요?
저는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걸 못해요. 새로운 곡을 작업해야한다가 아니더라도, 이런 사운드를 조금 더 연구해볼까 하는 식으로 계속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요. 당분간은 라즈모드에 집중하려고요.

 

 

 

▲ 라즈모드 - 평행선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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