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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ry ChriSTARmas

2014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

KT&G 상상마당 시네마로부터 도착한 크리스마스 카드

영화 | 2014/12/11 | 글. 김수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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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CINE ICON 여진구, 이준, 류혜영, 고경표, 변요한

 

 

때는 2013년의 마지막 날, <화이>의 상영이 막 끝난 극장 안으로 영화 속 교복 차림의 여진구가 한라봉 보따리를 들고 등장했다. <화이>를 관람한 관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여진구는 직접 한라봉을 하나씩 건네주기 시작했다. 객석은 당연히 발칵 뒤집혔고...(이하 상상에 맡김). <2013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진구 외에도 씨네 아이콘으로 선정된 이준, 고경표, 류혜영, 변요한, 이주승 등이 직접 극장을 찾아 관객들을 만났다. 그 해 가장 뜨거운 영화와, 그 안에서 누구보다 반짝인 스타들을 소개하는 이 연말을 맞아 어김없이 돌아왔다. 올해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특별한 연말 파티는, 파티에 가장 제격인 크리스마스에 막을 올린다.

 

 

△ 2014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 포스터

 

 

 

[ICON OF THE YEAR]

                                 △ 박해일                                        △ 배두나

 

                                                    △ 스칼렛 요한슨                                       △ 호아킨 피닉스

 

 

2013년 정유미(<우리 선희>), 하정우(<더 테러 라이브>), 마리옹 꼬띠아르(<러스트 앤 본>), 마이클 더글라스(<쇼를 사랑한 남자>)가 선정됐던 '아이콘 오브 더 이어'에는 배두나, 박해일, 스칼렛 요한슨, 호아킨 피닉스가 새로이 이름을 올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공기인형>, 워쇼스키 남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까지 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배두나는 <도희야>로 올해의 아이콘에 선정됐다. 작은 선의에서 시작된 파멸의 과정과, 그 아픔을 치유해가는 ‘영남’ 역을 울림 있게 표현한 배두나는, 연기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는 찬사를 들었다. <제보자>의 비밀을 추적해가는 PD, <나의 독재자>의 인생 꼬여버린 아들까지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낸 박해일은 장률 감독의 <경주>로 관객들을 만난다. 춘화 한 장을 찾아 경주를 찾은 엉뚱하고 능청맞은 교수 역할이다. 해외배우는 공교롭게도 SF 커플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컴퓨터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소통 불능의 남자를 연기한 <그녀>의 호아킨 피닉스는 35만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한 올해의 아이콘. <그녀>에서 목소리로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 스칼렛 요한슨은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언더 더 스킨>을 선보인다. 퍼 코트를 입고 스코틀랜드의 축축한 거리를 배회하는 외계인을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은 트럭을 몰고 다니며 남자들을 유혹한 뒤 끝내 죽음에 이르게 한다. 그로테스크한 영상과 사운드로 흡사 미디어아트를 연상케 하는 <언더 더 스킨>은 연말을 맞아 해외 평단이 발표하고 있는 베스트 영화 목록에 빠짐없이 거론되고 있는 작품. 국내 개봉 당시 한 멀티플렉스 체인을 통해 단기간만 소개돼 아쉬웠던 관객들에겐 이번 상영이 더없이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2014 CINE ICON]

 

           △ 도경수                           △ 박유천                                △ 안재홍                              △ 이솜

 

              △ 천우희                             △ 최우식                         △ 고마츠 나나                       △ 그레타 거윅


          △ 니카이도 후미                  △ 돔놀 글리슨                     △ 앙투안 올리비에 필롱

 

          △ 엘라 콜트레인                  △ 히가시데 마사히로 

 

 

‘올해의 아이콘’ 못지않게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신예들 ‘씨네 아이콘’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 각종 영화시상식의 진짜 구경거리는 주연상이 아닌 신인상 타이틀 싸움이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니, 신인배우들의 활약이 유난히 두드러졌던 해임은 분명하다. 우선 타이틀을 가장 많이 휩쓸고 있는 박유천과 천우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김윤석, 문성근, 이희준 등 쟁쟁한 배우들 틈바구니에서 '주인공'임을 확실하게 증명해낸 <해무>의 박유천과, 가장 먹먹한 울림을 준 <한공주>의 천우희는 분명 올해의 발견이었다. 잭 블랙과 주성치를 황금비율로 섞은 듯한 청량감의 안재홍(<족구왕>), 인당수에 빠질뻔한 영화를 가까스로 건져낸 이솜(<마담 뺑덕>),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한 최우식(<거인>), 천생 가수인줄로만 알았더니 천생 배우이기도 했던 도경수(<카트>)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리차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를 통해 12년의 세월을 전세계 관객들과 공유한 엘라 콜트레인 역시 잊을 수 없는 올해의 씨네 아이콘이다. 그런가 하면 갈 때까지 가보는 두 괴짜 감독 소노 시온과 나카시마 테츠야의 뮤즈로 활약한 니카이도 후미(<지옥이 뭐가 나빠>)와 고마츠 나나(<갈증>)는 두 팔 벌려 관객들을 지옥으로 초대한다. <프랭크>의 돔놀 글리슨, <마미>의 앙투안 올리비에 필롱,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히가시데 마사히로까지 올해가 가기 전에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와 배우들도 함께 만날 수 있다.

 

 

[2015 NEW ICON]

 

                       △ 김새벽                                    △ 마일스 텔러                                 △ 에밀리 브라우닝


<2014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에선 올해의 별들과 함께, 2015년 주목해야 할 배우들과 작품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김경묵 감독의 <줄탁동시>,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등을 통해 독립영화 팬들에게 친숙한 김새벽은 일본의 조용한 마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장건재 감독이 연출하고 가와세 나오미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한여름의 판타지아>에서 김새벽은 현실과 허구가 섞인 영화의 나른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조율해낸 일등공신이다. <판타스틱 4> 리부트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로 등극한 마일스 텔러는 음악영화 <위플래시>로 ‘뉴 아이콘’에 선정됐다.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위플래시>에서 마일스 텔러는 최고의 재즈 드러머가 되기 위해 악명 높은 교수에게 혹독한 지도를 받는 뮤지션을 연기한다. 벨 앤 세바스찬의 프론트맨 스튜어트 머독이 연출한 뮤지컬 영화로 화제가 된 <갓 헬프 더 걸>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올해 음악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한 <플러쉬>에서 록커를 연기했던 에밀리 브라우닝은 이번 작품에서 (당연히) 벨 앤 세바스찬 풍의 (그러나 뜻밖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다.

 

 

[배우의 초상-자비에 돌란]

△아이 킬드 마이 마더, 탐엣더팜

 

매년 다양한 주제로 배우들을 조명하는 '배우의 초상' 섹션에서는 자비에 돌란에 주목했다. 2009년 <아이 킬드 마이 마더>로 칸영화제를 발칵 뒤집으며 데뷔했던 자비에 돌란은 올해 선보인 <마미>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 ‘씨네 아이콘’ 섹션에서 상영되는 신작 <마미>와 함께, ‘배우의 초상’ 섹션에서는 자비에 돌란이 연출과 주연을 겸한 전작 <아이 킬드 마이 마더>, <하트비트>, <탐엣더팜>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 영화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자비에 돌란의 작품세계를 연출자뿐 아니라 배우의 관점으로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올해의 영화, 반짝이는 스타들과 함께하는 <2014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은 크리스마스에 파티를 시작해 내년 1월 3일까지 열흘 간 펼쳐진다. 작년의 여진구 한라봉 사건처럼 극장 안에서 또 무슨 깜짝 선물 같은 일이 벌어질지는…(이하 아직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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