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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운 업(Grown up)

밴드 몽니

밴드 몽니가 오는 2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뮤직드라마 <그로운 업>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음악 | 2017/01/17 | 글. 안수연 (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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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밴드 몽니 (왼쪽부터 공태우(기타), 김신의 (보컬), 이인경(베이스), 정훈태(드럼))

 

 

오는 2월 KT&G 상상아트홀에서 몽니 뮤직 드라마 콘서트 <그로운업>이 진행됩니다. "몽니 앨범 수록곡을 토대로 보컬 김신의의 실화를 각색해 극작"했다고 소개되었어요.
김신의(보컬) 누구에게나 다 첫사랑이 있잖아요. 저한테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고요. 단순히 첫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변해가는 여자와 꿈을 쫓아가는 남자의 갭(gap)을 느끼면서, 안타깝게 헤어지는 이야기에요. 꿈을 쫓았던 남자를 그리워하고, 안정적인 현실을 택한 여자의 삶이 더욱 불안정해지기도 하고, 삶이라는 게 내가 안정적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쫓는다고 해서 안정적인 삶이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꿈을 쫓는 사람의 삶이 불안한 것도 아니고요. 현실적인 내용을 담으면서도, 첫사랑을 바탕으로 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뮤직드라마' 라는 극의 형태가 궁금해요.
김신의 보통 뮤지컬에서는, 밴드가 무대에 올라와 있지는 않고 노래도 배우들이 부르잖아요. <그로운 업>은 몽니의 공연과 뮤지컬 형식의 공연이 합쳐져 있는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뮤직드라마고요. 음악을 저희가 주도해서 가고 음악에 대한 내용들을 배우들이 연기를 해주는 거죠.


그럼 몽니가 공연을 하는 동안 배우들이 무대에서 연기를 하는 건가요?
김신의 몽니 멤버들은 무대를 계속 지키고 있고 등장, 퇴장이 필요한 경우에는 배우들이 하고요. 노래는 몽니 노래를 배우들이 같이 부르면서 녹이는 부분도 있고 제가 혼자 부르는 부분도 있고요.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고 작가분이 노래를 선택해 넣었어요. 그래서 뮤지컬과 밴드 콘서트의 결합인 것 같아요.

 

무대에서 들려주는 셋리스트는 몽니의 기존 앨범들에서 하는 거겠군요. 곡의 흐름이 있으면 편곡도 다시 하셨나요?
이인경(베이스) 배우와 연출과 함께 연습실에서 작업했어요. 상황에 맞게 편곡을 해야해서요. 편곡이 거의 되었다고 보시면 되요.

 

준비 기간이 상당히 필요하셨겠네요?
김신의 네, 노래 한 곡 다하고 대사가 나오는 게 아니라 노래 중간에 배우들의 연기가 들어오는 것도 있어요. 타이밍을 맞추는 부분들, 대사 전달에 있어서 음악의 강약도 조율해야했어요.

 

'뮤직드라마'라는 형태가 정말 독특한 것 같아요. 처음 어떻게 시작을 하게 된건가요?
김신의 내 첫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뮤지컬로 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작가분과 밴드 멤버들과 2년 전에 제주도에서 이야기가 나와서 시작이 되었어요. 연출과 배우가 함께 하면서 더 구체화되었고요. 2016년에 10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했었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공연하는 저도 행복했고 관객들도 행복해했고요. 2017년에 좀더 업그레이드 시켜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새로운 시도였는데 다른 멤버분들은 어떤 느낌이었나요?
이인경 색달라서 처음 기획 회의할 때도 재미있었고요. 극에 같이 녹아들어서 연기도 하고 하다보니까 같은 노래도 연주만 할 때랑 극을 하면서 연주를 할 때와 많이 차이가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어요.

 

그럼 연기도 연습을 하셔야하는 건가요?
이인경 아니요 그 정도는 아니고요. 태우(기타)가 (연기 분량이) 많아요.

 

태우님은 1인 3역이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다른 멤버분들보다 많은 분량을 맡게 된 거에요?
김신의 태우가 가장 끼가 많아요.

공태우(기타) 작년에 했을 때 훈태랑 저랑 대사가 바뀐 경우가 있었어요. 훈태가 화를 내는 씬이 있었는데 막내라 화를 못내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대신 화내는 씬을 맡고 못된 놈 되었죠. (웃음)

 

처음 뮤직드라마를 시도했을 때 팬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김신의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몽니가 연기를 한다니, 어색하면 어떡하지, 하는 거요. 아예 뮤지컬이면 뮤지컬이구나 하고 보는데 밴드 공연에 드라마가 들어오는 거니까 어색할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다들 잘 해줬어요. 제가 보기에 중요한 건 집중력인 것 같아요. 순간 극에 들어가 있으면 보는 관객들이 같이 들어올 수 있고,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극에 집중하지 못하고) 맴돌면 같이 맴돌고요. 같이 했던 배우들도 연기력이 탄탄했고요. 배우들의 연기를 바탕으로 저희가 극에 같이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신의님은 다른 뮤지컬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뮤지컬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나요?
김신의 2008년도에 <록키 호러 쇼>라는 블랙코미디 장르가 있었는데 거기에 집사 리프라프 역이 모든 넘버가 락이에요. 그래서 성악 출신의 뮤지컬 배우들이 할 수 없는 장르니까 음악 감독님이 락보컬을 찾으러 홍대에 다니셨어요. 그러다가 우연찮게 저희 밴드 공연을 보면서 저를 캐스팅 한 거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재미있긴 했는데 내가 할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후에도 섭외가 들어오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그래도 뮤지컬 활동을 지속하게 된 건 뭔가 더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던 것 아닌가요?
김신의 두 번째 작품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락 오브 에이지>라고. 영화에서는 톰 크루즈가 스테이시라는, 전설의 록커로 나오는데 제가 그 역할을 했었어요. 노래도 80년대 록이었고요. 그 때 입소문이 난 거에요. 그 다음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도 하면서 계속 하게 된 것 같아요.

 

밴드로서 활동할 때와 뮤지컬에서 활동할 때 발성도 다를 것 같아요. 어떤가요?
김신의 뮤지컬을 록 발성으로 부르는 것이 제 장점이었어요. 그런데 모든 넘버가 락이 아니니까 때로는 성악 발성이 필요한 게 있어요. 같이 하는 배우들의 발성이나 연습하는 걸 보면서 따라가게 되고 그들의 톤을 연구하게 되었어요. 제가 거의 목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어느 순간 배로 부르는 발성이 생겼어요. 목이 안좋아도 어느 정도 배로 부를 수 있는 방법들이 생기더라고요.

 

본인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는 발견이네요.
김신의 뮤지컬 하고 난 후와 하기 전의 목소리 음량이 달라졌어요. 지금 목소리가 훨씬 커요. 그런 건 저한테는 정말 많이 배운 거죠.

 

뮤직드라마 <그로운 업>을 준비하시면서 전체적인 극의 짜임을 감안해 곡을 편곡했다고 했잖아요. 새로운 환경을 경험한 건데, 이후 음악 작업할 때 달라진 것이 있나요?
이인경 <그로운 업>을 통해 편곡된 음악들이 너무 좋아서 몽니 라이브 때 레퍼토리로 쓰이게 된 곡들이 있어요. 그런 게 좋은 예가 된 것 같아요. 라이브 공연을 할 때 새로운 곡들이 생긴 거죠. 또, 신기한 게 저희 곡들이 각자 멤버들이 쓴 곡들이라 중구난방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로운 업>으로 모이면서 각자 다른 사람과 상황에서 쓴 곡인데도, 하나의 스토리로 일관성 있는 흐름이 생기는 게 신기했어요.

 

지난 2015년이 몽니 10주년이었잖아요. 밴드를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 궁금해요.
이인경 저는 좋은 게 좋은 거라는 게 모토라고 해야하나, 그래요. 나쁘게 말하면 별거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음악 뿐만이 아니라 조그마한 일이라도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게 쉬운 게 아니에요. 무슨 말을 해야하는데 그걸 좋게 생각하는 거요. 누구와도 더 오래 가는 거 같아요. 밴드 멤버 뿐만 아니라 연인, 친구 다 오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뮤직 드라마 외에도 요즘 근황도 궁금해요. 요즘 제일 관심있는 건 어떤 거에요?
이인경 저는 원래 코덕이라서요. 코즈메틱 덕후라고 하죠. 메이크업에 관심이 많아요. 공연 때 해야하니까 관심이 많았는데 요즘 유투브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재미로 봤는데 지금은 많이 도움이 되요. 남자 멤버들도 해줘야죠.
정훈태(드럼) 저는 여태 드럼만 치다가 곡 쓰는 걸 해보고 싶어서 관심을 갖고 해보고 있어요. 태우형이 도와줘서 전에 썼던 일기도 보고 하면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이인경 저도 살짝 들어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곡 되게 잘써요. 멜로디가 아름답더라고요. 작사는 약간 허세가 있어. (다들 웃음) 근데 너무 괜찮아요.

공태우 저도 곡 작업하는 데에 시간 투자를 하고 있어요. 호태랑 같이 하는 것도 나중에 쓰일 거라 생각하고, 그리고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꾸준히 하고 있어요.
김신의 저는 그동안 뮤지컬을 많이 하면서 곡 쓰는 걸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올해 피아노 공부를 제대로 한번 해보려고요. 2017년이 제 음악 인생 후반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윈드서핑을 취미로 타고 있어요. 그걸 정말 잘타고 싶어요. 상위 10%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열심히 타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승부 근성이 있어서 잘 타는 사람 보면 피가 막 끓어올라요.

 

 

 △ 밴드 몽니 뮤직드라마 <그로운 업>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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