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상상마당이 주목하는 인물 인터뷰, 상상마당을 거친 사람들에 대한 포트레이트 그리고 아티스트 이야기를 담는 스티커

How to Savignac

레이먼 사비냑 < Visual Scandal > 전시 연계 프로그램

이렇게 수많은 레이먼 사비냑.

시각예술 | 2015/05/27 | 글. 정혜원
페이스북 트위터 URL 스크랩


ⓒRaymond Savignac

 


작년 5월부터 8월까지 KT&G 상상마당에서 열렸던 로베르 두아노 사진전은 성황을 이뤘다. KT&G 상상마당과 로베르 두아노의 만남은 획기적이었다. 거장의 사진을 마주하려는 사람들과 홍대라는 문화적인 위치는 멀어보였다. 하지만 상상마당은 관객의 폭을 넓히고자 과감했다. 몇 십 분씩 작품 앞에 서있는 관객만이 관객은 아니었다. 2015년 5월 15일부터, KT&G 상상마당 갤러리에서는 로베르 두아노의 전시를 잇는 20세기 거장 두 번째 순서로 프랑스 광고 포스터 작가 레이먼 사비냑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도 관객들은 표정은 밝아 보였다. 전시와 함께 놀 거리가 가득했다.

 

사비냑의 그림은 선과 색이 단조로워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제바(XEVA)는 상상마당 1층 입구 포토월에 사비냑의 대표작인 ‘마기 수프(POT-AU-FEU MAGGI)를 그려 놓았다. 참가비를 내고 미리 신청하면 그래피티에 참여할 수 있다. 7월 25일에는 마기 수프가 사라지고 다른 그림이 걸려 사비냑의 전시로 안내할 것이다.

 

 

△ 그래피티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지난 5월 20일, 여행작가 윤지민은 상상마당에서 사비냑의 포스터와 관광을 연관지어 이야기했다. 윤지민은 학생 때부터 한국의 관광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해왔다. 이번 자리에서 그녀는 사비냑의 마을이라고도 할 수 있는 트루빌(Trouville)과 도시마케팅의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프랑스의 작은 항구 도시 트루빌은 사비냑이 은퇴 후 1980년대부터 머물렀던 곳이다. 트루빌 거리는 사비냑의 그림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사비냑은 트루빌 지역 축제가 있을 때면 직접 포스터를 만들었고, 자신의 작품을 트루빌 몬테벨로 시립미술관에 기증하는 등 트루빌이라는 도시를 사랑했다. 도시 또한 사비냑을 사랑스럽게 품었다. 트루빌의 바닷가, 식당, 도서관 곳곳에는 사비냑의 작품이 걸려있다. 트루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고장을 관광한다. 윤지민은 거주민이 관광을 즐겨야 다른 지역 사람들도 관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윤지민 (블로그 보기)

 

 

 

 

5월 27일부터 격주 수요일, 12시부터 1시까지 상상마당 갤러리에서는 ‘수요스캔들’이 열린다. 사진작가 전명진이 그날의 특별 도슨트가 되어 전시에 동행하고, 상상마당 ‘세인트 콕스’에서 점심까지 함께하는 감미로운 프로그램이다. 전명진은 팟캐스트 ‘벙커원 여행수다’, 라디오, 강연 등에서 입담 좋은 이야기꾼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로베르 두아노 전시 때도 사람들이 모여 그가 하는 얘길 들었다. 이번 사비냑 전시를 위해 그는 또 열심히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 전명진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5월 30일 토요일 4시부터 6시까지는 일러스트레이터 아방이 캐리커처를 그린다. 아방은 사비냑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새로운 그림 두 점을 그렸다. 사비냑의 작품을 본 그 날의 표정, 옷차림이 그림엽서에 담길 것이다. 참가비는 5천 원이다.

 


    
△아방의 그림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5월에는 레이먼 사비냑의 전시에 깊이 들어가보는 행사가 많았다. 6월부터는 레이먼 사비냑을 확장했다. 그처럼 그림을 그려보거나 사비냑의 작품을 재료 삼아 뭔가를 만드는 기획이 여럿 준비돼 있다. 이른바 사비냑 오마주다.

 

6월 3일 수요일에는 아티스트 돌팔이공과 함께 컬러링북을 직접 만들어 본다. 사비냑의 작품 중 마음에 드는 그림을 골라 선을 만들고 제본까지 하는 시간이다. 사비냑은 다채로운 색을 사용해 포스터를 특별하게 만들었다. 사비냑의 포스터가 색칠 도안으로 어떻게 바뀔지 기대된다.


  


△ 돌팔이공의 컬러링 도안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6월 13일과 17일은 사비냑의 그림이 더욱 생동감 넘칠 것이다.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김지훈은 13일 ‘프렌치 아트모션’ 수업을 연다. 애프터이펙트라는 툴을 사용해 사비냑 그림 일부를 움직일 예정이다. 17일에는 김탕 작가가 ‘움직이는 사비냑 드로잉’을 진행한다. 사비냑의 그림을 응용해 짧은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수업이다. 컬러링북 만들기와 두 수업의 참가비는 모두 2만 원씩이다.
 

 

 


△ 모션 그래픽 예시 / ⓒ김지훈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 그림 두 장으로 만드는 애니메이션 예시 (낮게 날다 새와 마주치다 from AN20 on Vimeo.)

 

 

6월 27일에는 국내 프린트 마스터로 손꼽히는 유철수 작가와 함께 고전 사진 인화기법 중 하나인 ‘시아노타입’을 이용해 사비냑의 작품이 들어간 가방을 직접 만든다. 시아노타입은 청사진, 즉 사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인쇄할 작품을 올려놓고 약을 바르고 햇빛에 말리면 완성이다. 시오노타입으로 만들어진 청색은 쉽게 바래지 않고 오래 보존된다.
  

 

 

△시아노타입 / ⓒ 이연우

 

 


7월 이후에도 엽서 제작, 점토 작업,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문패 만들기, 프랑스 여행 준비를 위한 강좌 등 레이먼 사비냑 전시와 연계된 수업과 작은 행사가 계속 진행된다. 천천히 둘러보고 과감히 골라볼 일이다. 슬랩스틱 코미디를 좋아하고, 사이클 선수를 꿈꿨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이직도 잦았던 레이먼 사비냑이 그랬듯이, 풍성한 경험이 특별한 집중력을 이끄는 걸지도 모르니까.
 


 

 

페이스북 0 트위터 0 조회수 35137 댓글 0 URL 스크랩 목록

관련콘텐츠

0comments

이전글
기쁨 주고 사랑 받는
2015.05.14
다음글
우리 오픈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