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상상마당이 주목하는 인물 인터뷰, 상상마당을 거친 사람들에 대한 포트레이트 그리고 아티스트 이야기를 담는 스티커

007 코드명: 상상마당 네버다이

KT&G 상상마당 개관 7주년 ‘007 상상네버다이’

먹을 것 많기로 소문난 상상마당의 생일상이 올해도 거하게 차려진다.

문화예술일반 | 2014/08/27 | 글. 문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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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을이고 9월. 작년 6주년 기념행사 ‘6상대회‘가 끝나고, 상상마당은 멈추지 않고 달려 한 살을 더 먹었다. 영화 < 007 > 열여덟 번째 시리즈 제목을 살짝 비튼 ‘007 상상네버다이’라는 성대한 생일 잔치가 올해에도 준비돼있다. 7년 전부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육상대회처럼 숨가쁘게, 제임스 본드의 작전처럼 타이트하게.
 

    


상상마당 개관과 함께 시작한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올해에도 촌철살인의 매력을 갖춘 새로운 단편영화를 한 짐 짊어지고 온다. 감독, 기자, 배우, 프로그래머로 이루어진 예심 심사위원단의 눈을 사로잡고 21:1의 경쟁률을 뚫은 본선 진출작 25편이다. 그간의 심사위원단이 기자, 소설가, 프로듀서까지 성원으로 초대했다면, 여덟 번째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보물을 가려낼 ‘대단한 심사위원단’ 은 배우 이정현, 연상호 감독, 변영주 감독 등 영화 창작자다. 누구도 아닌 창작자에게 인정받은 창작자라니, 작품의 밀도는 기대해도 좋겠다. 몇 해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대단한 디자인 프로젝트’도 영화제 기간 극장 로비에서 전시된다. (▷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이제는 비옥해진 독립출판이 꾸준히 모이는 자리 ‘어바웃 북스’는 출판 문화의 트렌드까지 아우른다. 독립출판물을 제작하는 사람들이 제 결과물을 선보이던 ‘어바웃 북스’는 5회를 맞아 전국의 책방 주인들을 불러 모은다. 인터넷쇼핑몰을 등에 업은 대형서점의 공세에 밀려 동네서점이라는 상권이 아예 뿌리 뽑힌 가운데 독립출판물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값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작은 책방의 주인들이 상상마당의 갤러리를 찾는다. 9월 26일에는 전자책의 미래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세미나도 마련될 예정이다. (▷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007 상상네버다이’에는 유독 관객 참여에 무게가 실리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18,19일 ‘라이브 플리마켓’이 열리는 라이브홀의 무대에는 뮤지션이 오르지 않는다. ‘라이브 플리마켓’은 전적으로 상상마당의 손님들이 자리하는 행사다. 음악과 관련한 물건이라면 뭐든 팔 수 있는 이 벼룩시장은 단돈 700원으로 셀러가 될 수 있을 만큼 진입 장벽이 낮다. 음악 관련 물건에 대한 애정이 귀한 때, 아직도 그 애호를 놓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저마다의 추억을 나누기 좋은 이틀이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이름난 사람들의 참여도 예정돼 있다. 그들의 콜렉션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그 자리에서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순간까지 챙기려면 부지런 좀 떨어야 할 것이다. (▷ 참여방법 자세히 보기) (▷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라이브 플리마켓’에서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면 충분했지만, 가구를 제작하는 브랜드 하이브로우와 함께 생활소품을 만들어보는 행사는 나무를 다루는 가벼운 손재주 정도는 필요하다. 하이브로우는 론칭한 지 근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배우 이천희의 브랜드라는 입소문을 넘어 좋은 디자인으로 캠핑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 8월 부산 고은미술관에서 문을 연 사진작가 랄프 깁슨의 전시를 기념하여, 작가가 상상마당 서울에서 갖는 내한 강연도 준비돼있다. 엄정한 흑백 이미지로서 단연 현대 사진의 어른으로 추앙 받고 있는 거장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아카데미에서는 ‘어쿠스틱’이라는 수식이 붙은 인문학 강좌가 무료로 진행된다. (▷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 HIBROW와 T.I.포맨이 함께 했던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
 

△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직접 자신의 작품 세계를 이야기 하는 랄프 깁슨
 
춘천에서도 상상마당의 생일을 기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 중에 있다. 근 100일 간 상상마당 홍대에서 열리며 서울의 관객을 두근거리게 했던, 로베르 두아노의 회고전 ‘그가 사랑한 순간들’이 춘천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콘서트나 영화보다 훨씬 더 접하기 어려운 사진, 그것도 교과서적인 고전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 러브락 컴퍼니, 가리온과의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치며 여행과 연계한 공연 프로그램의 선례를 남기고 있는 ‘러브레이크’는 킹스턴 루디스카와 와이낫을 초대했다. 각각 다른 기반을 가진 스카와 펑크 신이 부딪쳐서 어떤 프로그램이 탄생할지 기대를 모은다. (▷ 프로그램 자세히 보기) (▷ 프로그램 예매하기)

9월 내내 상상마당 여기저기엔 엽서가 비치된다. 엽서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 편지 쓰기를 권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근처에 우체통을 찾기 어려워, 손으로 쓴 마음을 전할 길이 묘연했다면, 상상마당을 오가는 동안 작은 엽서에라도 꾹꾹 사랑을 새겨보는 건 어떨까. 물론 상상마당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띄워도 편지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PS. 9월 20일은 상상마당 홍대, 춘천, 논산 곳곳에서 보물찾기가 진행되니, 더 큰눈으로 샅샅이 공간을 살펴봐야겠다.

 

▷ KT&G 상상마당 개관 7주년 ‘007 상상네버다이’ 전체 프로그램 안내

http://www.sangsangmadang.com/comModule/help/noticeView.asp?seq=76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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