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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의 별

배우 이상희

< 2016 CINE ICON :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 >의 씨네아이콘으로 선정된 배우 이상희를 만나봤다.

영화 | 2016/11/22 | 글. 안수연 (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 사진.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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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CINE ICON :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 >의 씨네 아이콘으로 선정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영화 <연애담>의 이)현주 감독님이 놀리더라고요. 몇 년 전에는 레아 세이두가 씨네 아이콘이었던 것 같은데 하면서요. 너무 좋고요. 감사하고요. 지금은 정신이 없어서 어리둥절한데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잖아요. 그 때 가면 실감이 날까 싶어요.

 

영화 <연애담>이 지난 11월 17일 개봉했어요. 관객수도 6천을 넘겼고(11/21 기준) 반응도 좋아요. 예상을 하셨나요?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요. 그 전에는 개봉이 되기만을 바랬어요. 개봉이 되고나서는 한달만 걸렸으면 하고 바라고요. 독립 영화가 한달을 걸려있기가 힘들잖아요. 지금도 정신없고 아직 잘 모르겠어요. (배급사인) 인디플러그가 많은 관객들을 만나게 하기 위해서 열심히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그 덕이 큰 것 같아요.

 

영화 <연애담>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현주 감독님과 <바캉스>라는 단편영화를 했었어요. 그 이후에 감독님과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 지내면서 감독님이 장편 과정 들어가게 되었고 어떤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는지 틈틈히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그 때는 잘 쓰시라고 격려도 하고 그랬는데, 어떤 시선으로 이들의 연애를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어하시는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제안이 왔을 때 큰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어요.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더라도 캐릭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출연을 망설일 것 같아요. 배우로서 윤주 캐릭터에 어떤 매력을 느꼈나요.
저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껴서 하고 싶은 경우는 드물고요. 대본에 흥미로운 지점이 있으면 감독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감독에게서 내가 좋아할 만한 지점이나 내가 갖지 못한 장점을 지닌 걸 발견하면 (영화 출연을) 선택하는 데에 크게 무리가 없어요. 독립영화라 가능한 걸수도 있고 상업영화에서 큰 역할을 안해봐서 다를 수도 있는데요. (영화 연애담 주인공) 이 둘의 이야기가 담담하니 좋다, 이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하기로 하고 나면 그 때부터 캐릭터 고민을 해요. 고민했는데 안하면 아깝잖아요. (웃음)

 

윤주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단편영화 <바캉스>를 찍을 때 제가 레즈비언 역할을 처음 맡았었고, 분명히 뭔가 다를 것이라고 막연하게만 생각했어요. 그걸 난 찾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 전에도 후에도 못 찾고 넘어갔어요. 나중에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나서 든 생각이, 어쩌면 별반 다를 게 없을 수 있는데 뭔가 찾으려 했던 게 내 편견이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는 윤주에게 이런 감정이 처음이라는 것, 그리고 많은 순간에 극 중 지수라는 친구를 사랑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극 중) 지수와 (배우 류)선영이 다른 면이 있기 때문에 선영이를 좀 피해다니기도 했었고요. 그런 노력들을 했던 것 같아요.

 

아직 영화 <연애담>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해, 이 영화에 어떤 매력이 있다고 소개하고 싶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쯤 겪었거나 혹은 지금 겪고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요. 정말 어린 친구들이라면 앞으로 겪게 될 일일 수도 있고요. 사실 과거의 경험들이나 과거에 만나던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조금씩 바뀌어서 현재 내가 있는 거 잖아요. 이 영화를 통해서 자신의 과거나 경험을 돌아보는 매개가 될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영화 <연애담> 포스터

 

 

 

 

 

영화 <연애담> 촬영할 때 가장 힘들었던 건 어떤 거였나요.
부담감이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독립장편 주연을 몇 번 하긴 했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95%에 가까운 분량에 제가 다 나오니까 그게 되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다른 영화에서는 제가 기대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선배님들이 항상 계셨어요. 여기에서는 제가 상대 배우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 줘야하는 거죠. 사실 안그래도 되는데, 감독님이나 스탭들이 도와줄 텐데, 제가 만든 중압감이였어요.

 

기억에 남는 즐거움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올해 5월 전주영화제에서 수상 소식 들었을 때 가장 즐거웠던 것 같아요.

 

올해의 영화로 꼽을 수 있는 영화가 있나요? < 2016 CINE ICON :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 > 상영 영화 중에서 추천해준다면 어떤 영화일까요.
<우리들>이요. 정말 좋았어요. 깜짝 놀랐어요. 이 영화에서 아이들이 연기하고 있는 게 제가 추구하는, 좋아하는 타입의 연기에요. 친한 배우 친구랑 토론한 적도 있었어요. '(친구가, 이런 연기는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절대 할 수 없어' 라고 하면 '아니야, 노력하면 할 수 있어. 이런 걸 추구해야해', 라며 한 시간동안 대화한 기억이 나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궁금해요. 인상적이었던 게 어떤 연기일까요?
가장 큰 건 '있는 그대로'인 거요. 뭘 하려고 하지 않고, 계산하지 않고요. 성인들보다 있는 그대로의 상태가 잘 드러나는 것 같아요. 근데 영화는 앵글, 동선 같은 제약이 있잖아요. 있는 그대로 움직이거나 표현할 수 있게 <우리들> 감독님이나 스탭들이 도와준 것 같아요. 그게 잘 담긴 것 같고요. 잘 도와준다고 해도 그렇게 나오는 게 배우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올해가 끝나가요. 배우 이상희에게 2016년은 어떤 해로 기억될 것 같나요.
그런 생각은 안해봤어요. 영화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시간 관념이 없어지니까요.

 

내년에 대한 기대가 있나요?
항상 그런 바램은 있어요. 좋은 작품을 만나고 싶다.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작업하고 싶다. 저는 과정이 언제나 힘들거든요. 좋은 순간보다 힘든 순간이 훨씬 더 많은데,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과정인 거니까요. 아깝지 않게, 행복하게 작업했으면 해요.

 

혹시 출연작 중 개봉 예정인 작품이 있나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시민 평론가 상을 받은 <누에치던 방>이라는 영화가 있어요. 이번에 서울독립영화제도 가는데 배급사 만나서 개봉하고 관객들을 만났으면 해요. 지금 제일 큰 걱정은 제가 다음 달에 독립 장편에 들어가요. <물 속에서 숨쉬는 법>이라고 단편 소설이 원작인 영화인데요. 그거 찍을 걱정이 좀 큰 것 같아요. 열심히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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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omments

김태* | 2016.12.08

연애담 너무 재미있어요. 연애담 강추!! 신소영 사진작가님이 잘 찍어주신거 같아요.너무 예뻐요, 물론 실물(상희 배우님)도 예쁘시구요. (관객과의 대화에서 보틀 선물 주시러 위쪽까지 올라오셨을때 봤어요 :D ) 연애담에서 윤주가 신있었던 양말들 너무 귀여워요. 특히 군고구마씬 같은 군고구마인데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게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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