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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빛

2016 상상실현 페스티벌

올해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성대히 열린 상상실현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모았다.

공연/음악 | 2016/10/27 | 글. 안수연(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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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상상실현 페스티벌이 올해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으로 확대돼 열렸다. 작년부터 강원도 춘천 의암호 앞에 위치한 KT&G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려 색다른 정취에서 페스티벌을 즐기는 매력이 더해졌다. 따사로운 가을볕을 맞으며 4천 관객이 공연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무대에 오른 뮤지션들과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었다. 올해도 수익금 전액은 문화예술 단체에 쓰이며, 문화 사회공헌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뜨거운 관객들과 함께한 올해 상상실현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모았다.

 

 

 

 

△ (위) 장기하 (아래) 자이언티

 

 

 

호수 앞 가을밤의 헤드라이너! '장기하와 얼굴들'과 '자이언티'

 

무대 세팅부터 설레임이 가득한 눈으로 장기하의 공연을 기다리던 사람들은 장기하가 무대에 오르자 큰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게 왜 그랬어', 'ㅋㅋㅋ' 등 특유의 말하는 듯한 멜로디 라인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ㅋㅋㅋ'을 부를 때 관객들이 다 같이 뛰며 크크큭을 함께 외치는 진풍경을 벌어졌다. '그러게 왜 그랬어'에서 중저음의 목소리로 대사를 하듯 부르는 목소리에는 이야기에 빠져든 관객들이 다음의 이야기를 기다리듯 웃으며 크게 호응했다.

 

이튿날의 헤드라이너였던 자이언티는 코러스와 건반, 드럼, 베이스, 기타, DJ까지 풀밴드셋의 공연을 선보였다. 자이언티만의 절제된 동작과 그루브 넘치는 목소리로 재즈 편곡의 무대로, 전날과는 다른 매력을 뽐냈다. 히트곡인 '양화대교'를 앵콜곡으로 부를 때에는 다들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 따라 부르는 모습도 진풍경이었다. 관객들을 각자 가진 핸드폰의 조명을 각자 켜 숲 속의 반딧불이처럼 무대를 밝혀주었다. '물음표', '씨스루' 외에도 '도도해', '지구온난화', '돌아버려' 등 리듬이 강조된 곡들에 몸을 흔들며, 자이언티만의 음악세계에 더욱 빠져들 수 있었다.

 

  

 

 

 

△ (위) 최고은 (아래) 전범선과 양반들

 

 

 

진솔한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한 라이브 토크! 최고은, 전범선과 양반들

 

음악과 토크가 결합된 '라이브 토크'는 첫 날 최고은, 이튿날은 전범선과 양반들이 무대를 이끌었다. 각자 본인의 음악 세계와 성장과정, 가치관을 이야기하며 음악을 소개하는 '인생과 음악'의 이야기를 같이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은 "빛나는 아마추어리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말을 꺼냈다. '잘 산다는 것은 뭘까' 질문을 하게 된다며, 내면이 차올라서 아름다움이 발산되는 사람으로 나이 들고 싶은 마음을 담백하게 이야기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남을 감동시키기 위한 시간을 줄이고 나 자신을 자신 답게 하는 시간에 집중하라',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 세상 안에서 생각하지 말고 존재를 생각하라' 등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을 나누며 관객들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특히, 자신이 원하는 대로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앨범 작업을 하고자 애를 써서 냈던 앨범들, 최대음악페스티벌 '영국 글래스톤베리'에 초청 받아 떠난 색다른 경험담까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이튿날 전범선은 춘천에서 자란 뮤지션으로서 '상상마당 춘천'이 자리한 장소가 '춘천 어린이회관'이었던 시절, 아주 어린 모습의 본인 사진, 중학생 시절 음악 활동을 하는 사진 등을 나누었다. 관객들과 전범선이 함께 있는 현재 이 장소가 어떤 역사를 가진 곳인지 춘천에서 자란 전범선의 이야기를 통해 새롭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 (위) 로바이페퍼스 (중) 더베인 (아래) 삼치와 이기리

 


올해의 신성! 밴드 디스커버리 '로바이페퍼스', '더베인', '삼치와 이기리'


새로운 뮤지션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2016 KT&G 밴드 디스커버리 선발팀 '로바이페퍼스', '더베인', '삼치와 이기리'의 무대가 열렸다. 우주에서 모티브를 얻은 음악을 연출하는 '로바이페퍼스'는 해가 저물 무렵 무대에 올라, 음악을 들으며 해가 지며, 함께 낯선 공간으로 함께 흘러가는 느낌에 빠져들게 했다. 

사운드홀에서 무대에 오른 '더베인'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파워 넘치는 록음악에 관객들이 호응했다.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 끝나고 사인을 받고 함께 사진을 찍고자 하는 팬들도 볼 수 있었다. '삼치와 이기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긴장된다며 시작을 했지만 이내 긴장이 풀린 듯 즐겁게 분위기를 이어갔다. 상상실현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간간히 영상으로 소개된 밴드 디스커버리 무대에서 본 '계란이 왔어요'의 노래를 이미 관객들이 익혀, 삼치와 이기리의 라이브에 함께 따라 부르는 신기한 광경도 펼쳐졌다.

 

 

 

 

 

 

△ (위) 슌 (아래) 어쿠스윗
 

 

흐르는 강물을 뒤로! 어쿠스틱 라이브 무대

- 소보, 슌, 마리슈, 어쿠스윗, 네덜란드 튤립농장, 염종성

상상실현 페스티벌의 첫 무대는 수변 무대였다. 흐르는 강물을 뒤로 한 무대에서 어쿠스틱 무대를 기대하며 100 여명의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춘천에 대한 노래로 호응을 얻은 춘천 뮤지션 '소보', 어쿠스틱 기타와 함께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인 '슌', 그리고 '마리슈'가 축제의 문을 열었다. 이튿날에는 신곡까지 준비해 처음 무대에서 공개한 듀오 '어쿠스윗', 경쾌한 음악과 개그로 관객들을 들었다 놓은 '네덜란드튤립농장', 피아노로 감성적인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한 '염종성'이 아름다운 강물과 함께 색다른 무대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다들 이전 공연 보고 오신 거예요?"

- 자연 속의 떼창! 십센치

 

타임 테이블상 겹치는 공연이 없었던 상상실현 페스티벌. 야외 무대 전, 건물 실내에 위치한 사운드홀의 공연을 보고 돌아온 관객들에게 십센치는 웃으며 "다들 이전 공연 보고 오신 거군요!"라고 말을 걸었다. 무대 세팅할 때 "우리의 명성에 비해 사람이 없는 줄 알고 놀랐어요"라며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작했다. 어제까지 컨디션 난조였는데 괜찮다며 신나게 노래를 부르던 십센치는 무대에서 보이는 관객들이 정말 아름답다며 여러 번 감탄했다. 호수를 앞에, 산을 뒤로 한 상상마당 춘천의 야외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봄이 좋냐?'를 외치는 모습도 장관이었다.

 

 

 

 

 

 

"어머니가 와계실텐데, 어디 계신가요?"

- 부상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무대! 김창완 밴드

 

팔 부상으로 부득이하게 기타를 치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 공연을 이어간 김창완. 기브스를 한 팔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들을 압도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조곤조곤 이어지는 김창완의 독특하면서도 다정한 목소리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특히, '어머니와 고등어' 노래가 끝나고 어머니가 와있다며 인사를 해서 관객들이 함께 박수를 치며 적극적으로 환영을 했다.

 

 

 

 

어른이 놀이터! 아트마켓 <호반장>과 추억의 오락기 <상페 오락실>

 

날이 밝고 "바람개비 예쁘다"는 탄성이 들렸다. 아트마켓 '호반장'에서는 펭귄, 고래 등 NEWKIT 멸종위기 동물 알림 팔찌와 꿈자람 공원, 서면을 그려놓은 춘천 노트, 만지만 말랑한 라벤더 젤 향초, 직접 장난감으로 만든 열쇠고리, 동백꽃 모양으로 알려진 '마리몬드 휴먼 브랜딩 프로젝트' 핀배지 까지 다양한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있었다. 사과즙, 레몬식초, 자몽식초, 흑마늘 조청이나 마카롱, 에이드, 케잌 등 직접 만들어 나온 먹을거리를 소개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커플과 친구들이 옹기종기 쭈그려 앉아 게임기 앞에서 게임에 열중하는 <상페 오락실>도 인기였다. 스트리트 파이터, 1945, 철권, 보글보글 등 잔디밭에 놓인 네 가지 종류의 옛날 게임기에서 함께 하는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억의 오락기인 만큼 한 명이 게임을 하고 한 명은 촬영을 하며 이 순간을 기억하고자 하는 관객들도 많았다.

 

 

 

 

 


"귀에 신선하게 들려서 즐겁네요"

- 늦은 밤, 어쿠스틱 라이브! 뷰티핸섬과 함께 한 <러브레이크X상페>

 

페스티벌이 끝나고 모두가 떠난, 밤 열 시. 따뜻한 붉은 벽돌 건물 안에 있는 라이브 스튜디오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평소 녹음을 하는 공간인 라이브 스튜디오 안으로 50여명의 관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러브레이크>는 뮤지션과 함께 떠나는 1박 2일 여행을 컨셉으로 상상마당 춘천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이다. 10월에는 <러브레이크X상페>로 첫 날 사전 신청자에 한해, 소규모 어쿠스틱 공연을 마련했다.

 

그랜드 피아노와 드럼, 퍼커션이 놓인 스튜디오는 원목으로 따스한 분위기의 공간이었다. 스튜디오인 만큼 귀에 울려퍼지는 음악 소리가 귀에 더욱 선명하게 들렸다. 밴드 '뷰티핸섬' 보컬 에디전은 "어쿠스틱 EP를 내고 싶을 정도로 귀에 신선하게 들려서 즐겁다"며 스튜디오라는 특별한 공연에 관객들을 초대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50여명의 관객과 뷰티핸섬이 마주보고 앉아 서로에게 집중하며 음악을, 느낌을 주고 받을 수 있었다. 뷰티핸섬이 낮에 라이브홀에서 보여준 신나는 무대와 다른 잔잔하고 단란한 무대였다. 이 날 공연은 마지막에 단란하게 관객들과 함께 단체 사진도 찍어 뷰티핸섬이 SNS에도 올리며 이 날 공연의 특별한 느낌을 인증하기도 했다.

 

 

 

 

 

 

 

"앗, 새다!" - 에피소드의 왕! 소란

 

무대가 시작하기 전, 소란 리허설 때 잠시 뜻밖의 에어쇼가 진행되어, 밴드 소란과 무대를 기다리던 관객들이 다 함께 하늘을 올려다보며 에어쇼를 구경하는 장관이 벌어졌다. 소란의 공연 때는 멘트 도중 '앗, 새다!!'라고 외치는 소란의 목소리에 다들 하늘을 올려다보며 떼를 지어 날아가는 새를 구경하는 시간이 한 번 더 펼쳐졌다. '오늘 왜 이러죠? 하하하' 하는 소란. 호수 앞 아름다운 정취와 함께 하는 공연은 이런 느낌이구나, 싶었다. 노래 중간 관객석을 뛰어다니며, 자신을 찍고 있던 관객의 핸드폰으로 셀카를 찍거나, '나만 알고 싶다 소란'이라고 플랜카드를 만들어온 고마운 팬의 플랜카드를 자랑하는 등 흥겨운 에피소드가 넘치는 소란의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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