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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다리기

싱어송라이터 오은비

<줄다리기>라는 곡으로 알려진 유재하경연대회 출신 싱어송라이터 오은비가 8월 20일 [더하고 나누기] 무대에 오른다.

공연/음악 | 2016/07/19 | 글. 안수연 (KT&G 상상마당 전략기획팀 대리) | 사진. 박경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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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20일(토), 21일(일) 유재하 동문회와 함께하는 [더하고 나누기] 공연이 열려요. 매년 열리는 공연인데 이전에 보신 적 있으세요?
2014년에 참여했었어요.

 

그때와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그때는 앨범도 없었고요, 지금은 레이블도 있고요.

 

8월 20일(토) 무대에 올라요. 재주소년 박경환 님이 피처링을 한다고 들었어요. 어떤 인연이에요?
유재하 동문회 선배에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끝나면 한양대 동문회관에서 뒤풀이를 하는데 나중에 연락을 주셨어요. 레이블을 만들 생각이 있는데 첫 뮤지션으로 (프로듀싱을) 해보고 싶다고 하셨어요.

 

지난 2월 1집 앨범 [ONVA]를 발매했어요. [ONVA]는 무슨 뜻인가요?
별명이에요. 카카오톡에 보면 이름을 본명으로 안 해놓기도 하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오은비, 온바야, 이렇게 부르다가 온바가 되었는데 그 이름이에요.

 

2012년 23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은 이후, 첫 정식 앨범이에요. 어떤 느낌이에요?
마음을 많이 비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음악을 하게 되면서 주변 분들 앨범 나오는 걸 보잖아요. 인디 레이블에서 나오는 경우는 앨범 나온 이후 대단하게 달라지는 경우가 없어요. 마음을 많이 비우고 내가 조금씩 많이 발전하면 된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어디 가면 앨범이 있는 가수라고 소개할 수 있는 게 뿌듯하긴 해요.

 

오은비 씨 노래를 '연애팝'이라고 소개를 하더라고요. 연애에 있는 에피소드들이나 감정들을 담아낸 것들이 재미있어요. 특별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에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까요?
다른 스타일의 곡을 쓰기도 하지만, 주로 사랑에 관한 곡이 많아요. 제가 지금 20대 끝자락에 있는데 20대를 돌이켜보면 가장 열심히 한 게 사랑과 연애인 것 같더라고요. 사랑과 연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어서 주로 곡이 이렇게 나오고요. 사랑이 대단한 가치라고 생각해서, 연애나 사랑에 대한 곡을 노력해서 더 쓰고 싶어요.

 

1집에 담긴 곡 말고도 댄스곡도 써보고 싶단 말도 한 적 있더라고요.
같은 곡도 편곡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텐데요. 저는 아이돌 음악도 좋아하고 리드미컬한 곡도 많이 좋아해요. 제가 댄스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요. (웃음) 조용한 노래보다는 그런 걸 많이 들어요.

 

요즘엔 어떤 음악 많이 들어요?
레드벨벳이나 방탄소년단 곡 좋아하고요. 테일러 스위프트, 마룬 5 좋아하고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곡을 좋아해요. 제가 인디 쪽에서 활동을 하고 있으니 제가 듣는 음악도 특별하고 마이너한 걸 듣지 않을까 하시는데, 평소에는 주류 음악을 많이 들어요.

 

1집 노래들이 듣기에 편안한 느낌을 받아요.
쉽게 쓰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코드 2개로 만들었는데 단조롭지 않을 때 굉장하다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추구 방향이 코드가 화려하게 진행되는 노래 쪽은 아닐 거 같아요.

 

가사를 먼저 쓰세요, 멜로디를 먼저 쓰세요?
가사는 아니고 글을 먼저 써놔요. 생각이 떠오르면 핸드폰이든 어디든 메모를 해놓고요. 메모들을 보며, 가사와 멜로디를 동시에 만들어요. 메모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나, 메모해놓길 잘했다 하는 것들이 있어요.

 

 

△ 오은비 - 줄다리기 (feat. 박경환 of 재주소년)

 


타이틀곡 <줄다리기>에서 말이 채 끝나기 전에 이어가는 느낌이 좋더라고요. 어떻게 쓰셨나 궁금했어요.
제가 성격이 솔직한 편이어서요.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못참는 거예요. 급한 성격을 곡으로 한 번 써보고 싶었고요. 이야기할 때도 상대가 성격이 다를 때 제가 답답해하는 걸 그려보고 싶었고요. 둘의 노래가 맞물리는 부분은, 제가 코러스 쌓는 걸 좋아해요. 어떤 음이 있을 때 화성을 쌓는 걸 좋아하고 잘하는 편이어서 코러스로 지인분들의 노래에 참여를 하고 했는데요. 여자의 말이 끝나는 음과 남자가 들어오는 음이 잘 어울리게 쓰고 싶었어요.

 

재미있네요. 단어를 이어받아 부르는 것도 재미있고요.
맞물리는 음을 화음으로 내고 싶었어요. 코러스에 가도 화음이 없고 같은 음을 부르니까, 앞 부분에서 화음을 짧게 만들어야지 해서 그렇게 나온 거예요.

 

본인 목소리나 노래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노래는 스스로 연습을 더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어요. 라이브를 많이 안 해봐서 공연한 걸 들으면 아쉬울 때가 많아요. 그런데 어릴 때 보컬 톤에 장점이 있다고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목소리 톤이 좋다는 말도 들었고요.

 

어렸을 때부터 노래 부르는 거 좋아했어요?
중학생 때 '팝송 하나 외워오기' 이런 거 시키시면 보아 영어 버전으로 부른 노래 외워서 발표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작곡은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나요?
20살에 대학을 들어가서 21살 때까지 놀기만 했어요. 22살 때 고시 준비를 1년 정도 열심히 했는데, 정말 열심히 해보니 내 길이 아닌 것 같았어요. 돈을 벌고 직업을 가지는 것에 대한 생각을 그때 처음 했어요. 23살이 되었을 때부터는 지난 날 좋아하면서 즐겁게 해왔던 것, 그리고 돈이 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찾다 보니까, 제가 상대 음감이 좋아서 화성 짜는 걸 헷갈리지 않는데 그게 곡을 쓰는데 장점으로 작용을 하더라고요. 곡을 쓰니 멜로디를 만드는 감각 같은 게 없는 편은 아니구나 싶고, 상을 타니까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작곡과도 실용음악과도 아니니까 확인받을 길이 없었는데, 상을 타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죠.

 

처음 쓴 노래는 뭐예요?
악보를 쓰는 법을 레슨으로 받았어요. 음감은 있어서 소리는 알고 있는데 이건 Fm6구나, 하는 식으로 기록해서 공유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때 그 코드로 쓴 노래가 <항상 바쁜 너에게>예요. 그걸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참가곡으로 냈어요.

 

 

 

 

  

 

2012년 열린, 제23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어요.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어요?
원래 저는 스윗소로우의 굉장한 팬이었어요. 고등학교 때 공부하라는 압박을 받으면서도 노래하는 걸 좋아했었어요. 스윗소로우 보면서 스윗소로우가 대학교 가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 하는 희망을 가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스윗소로우가 나온 경연대회라 유재하 음악경연대회를 알고 있었어요. 작곡 배울 때 가르쳐주는 친구가 지원 기간 끝나간다고 알려줬어요. 지금은 대학원생도 지원할 수 있는 걸로 아는데, 그때는 대학생만 지원할 수 있었어요. 제가 4학년 4학기라 마지막 기회인 것 같아서 급하게 핸드폰으로 녹음해서 냈어요.

 

유재하 동문회는 서로 도와주는 분위기가 잘 되어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인 유근호 <얄미운 나비인가봐>, 김은태 < Fly High >에 피처링으로도 참여하기도 했어요.
김은태 씨는 같은 기수고요. 유근호 씨도 22기인데요. 친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요.


유재하 경연대회의 네트워크가 되어있는 걸 보면 다른 음악 하는 분들이 되게 부러워할 것 같아요.
음악 전공이 아닌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저도 그렇지만 경연대회 후에 (관계가) 넓어졌거든요.  만약에 음악을 하고 싶고 인맥이 없으시면 좋은 것 같아요. 한 번 넘어서면 도와주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요.

 

1집 앨범 내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뭘까요?
앨범이 나오더라도 제 생활이 크게 달라지거나 하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노래를 열심히 연습할 건지, 작곡에서 편곡까지 완성할 수 있게 배워볼지 그런 것들이요. 그런데 저는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아요. 김은태 씨와 <결정 장애 연구소>라는 팟캐스트도 시작했어요. 이 달의 영화, 전시, 여행지, 책처럼 다양한 걸 결정해서 알려주는 토크쇼에요. 4회까지 올라왔는데 녹음하는 것도 재미있고 만족하고 있어요. 음악과는 많이 달라요. 음악은 장기적이거든요. 곡을 써야지, 하면 뚝딱뚝딱 앨범을 발매하는 게 아니고 저도 앨범 내는데 일 년에서 일 년 반이 걸렸으니까요. 팟캐스트는 일주일에 하나씩 올리니까 쌓이는 게 좋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성과라 즐기고 있어요.

 

음악 말고 다른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실 생각이 있는 거예요?
음악도 좋아하지만, 외국어에도 관심이 많고요. 만화, 애니메이션에도 관심이 많고요. 게임도 좋아해요.

 

1집 타이틀곡 <줄다리기> 뮤직비디오를 봤어요. 뮤직비디오 처음이었을 텐데, 나왔을 땐 어떤 느낌이었어요?
제가 드러나는 걸 원한 적이 없어요. 곡은 유명해졌으면 좋겠는데 나는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었어요. 이름도 예명을 쓰려고 했었는데요. 본명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신청서에 본명을 써야 하는 줄 알고 냈는데 (상을) 수상하고, 그 이름으로 수상곡 앨범이 나오게 되면서 그렇게 되었어요. 뮤직비디오도 설마 했지만 제가 정말로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뮤직비디오 나왔는데도 못 보겠고 그런 마음이었는데요. 그래도 홍보해야 하니까 지인분들에게 보내드리고 그러긴 했어요. (웃음)

 

어떤 분들이 [더하고 나누기] 공연에 와주셨으면 하시나요?
이야기가 듣고 싶으신 분들이요. 이야기의 흐름을 같이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최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일부러 노래할 때도 발음에 신경을 많이 쓰거든요. 우리 부모님이 들었을 때도 알아듣는 음악이었으면 좋겠다 싶어서요. 그날 같이 공연하는 분들의 음악도 생각해보면 그날은 몸으로 느낀다기보다, 마음으로 느끼고 책 하나를 읽는 기분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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