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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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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해 업템포 -2

상상지기 2017.03.08 308

 

 

Q. 어, 인터뷰 끝난 거 아니었어요?

 

A. 아뇨. 이제부터 시작인 걸요.

 


Q. 운동화들 사이에서 선생님 찾기 힘들었어요. 닉네임을 업템포로 정하신 특별한 이유라도?

 

A. 일단 나이키 업템포 좋아하고요. 사람이 신나면 템포가 빨라지잖아요. 걸음걸이도 빨라지고. 템포와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상태를 항상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요. 업템포의 대소문자 표기가 독특한 이유는 태깅*할 때 쓰는 표기를 풀어 썼기 때문이에요. 피규어나 아트 토이가 초기에는 스트리트 컬처 개념으로 인식됐거든요. 제 닉네임을 태깅한 걸 풀어 쓰면 ‘UpTeMPO’가 되죠.
*태깅(Tagging) : 마커, 스프레이 등의 재료로 벽에 문자 등을 쓰는 행위


Q. 그건 그렇고 체육 전공하셨다면서요? 이런 반전.

 

A. 정확히 체육 교육이요. 저 교원 자격증도 있어요. 학과가 결정된 건 한 순간이었어요 고3 때, 어느 날 어머니가 제 방문을 열고 들어오셨죠. 다짜고짜 “너 체육 할래, 미술 할래?” 물으시기에 “나 미술!”이라고 답했는데 다음 날 저를 체육 학원에 등록시켜주셨어요. 진짜로요.
평소 미술을 좋아하긴 했지만 체육도 나쁘지 않았어요. 운동을 곧잘 했었거든요. 그런데 대학 들어가자마자 체육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적성에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나름의 계획을 세웠죠 ‘그래, 외국 유학이 답이다!’. 그리고 일본으로 떠나 어학 연수를 했는데 정말 좋았어요.

 


Q. 스무 살 초반, 일본의 한 편집숍에서 록밴드 콘(Korn)의 아트 토이를 발견한 경험이 피규어 디자인의 길로 들어선 계기였다는 게 그 시점이군요.

 

A. 맞아요. 당시 일본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특히 서브컬처를 경험하면서요. 일본 사람들은 본업과 무관하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지하철 역에서 춤을 추거나, 공터에서 버스킹을 하고, 하루 종일 공원에서 탭댄스를 추면서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친구들은 밥도 못 벌어먹는 한심한 젊은이로 평가되죠. 그들 스스로도 불안해 할 테고요.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아요. 그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니 열심히 하는 것이고, 열심히 하다 보니 일이 잘 풀려서 길이 열려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어학 연수 당시 하라주쿠에서 그래피티하는 친구들이 몰래 태깅하고 도망가는 걸 자주 보곤 했는데, 나중에 대단한 작가가 되어 있는 걸 실제로 경험하기도 했고요. ‘그들도 나 같은 한 때가 있지 않았을까? 내가 재미있는 걸 일로 삼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예술이라는 게 거창한 게 아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전.

 


Q. 예술을 하기 위해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를 찾으셨군요. <디자인 피규어 제작 과정>의 살아있는 암모나이트라고 들었어요.

 

A. 저 1기 수강생이었거든요. 피규어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강의 듣기 전부터 혼자 만들고 있었어요. 그때 만난 형(박태준:모델러)과 지금까지 팀을 이뤄 활동하고 있고요. 와, 벌써 10년 전 이야기네요. 당시 찬우 형(CoolRain(쿨레인):아트 토이 아티스트)과는 서로 알고 있었어요. 찬우 형은 뜨겁게 떠오르는 프로였고, 저는 아마추어였죠. 현재 진행 중인 <디자인 피규어 제작 과정>은 피규어 디자인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초 수업이지만, 강사인 찬우 형을 만나기 위해 수강신청 했죠. 프로의 기운을 느끼고 싶었거든요. 그때 찬우 형과 많은 대화를 주고 받으며 친해졌어요. 프로로서의 마감이나 일 처리, 진행 방식 같은 것들도 많이 가르쳐주셨죠. 이를 계기로 쿨레인 스튜디오와 핸즈인팩토리가 작업 공간을 함께 쓰게 된 거예요.


Q. 수강생에서 강사라니 대단하십니다!

 

A. 별 것 없어요. 1기 끝나고 2기부터는 찬우 형 따라 놀러 가서 도와준 것뿐이니까요. 아마 2~3년 정도 무일푼으로 일했을 걸요? 사실 누구를 가르치고 싶어서 참여한 건 아니고 수업 듣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어요. 학생, 직장인도 있고 디자인 작업을 하는 모델러, 동화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하잖아요. 저는 사람을 통해 많이 배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들의 작업 방식이나 특징, 장점들을 배우고 싶었던 거죠.
강의도 마찬가지에요. 찬우 형도 저도 뭔가를 가르친다기 보다는 경험을 공유하는 게 다예요. 이를테면 이런 식이죠. ‘바로 빨간 색을 칠하면 원하는 색이 안 나와. 흰색을 밑 색으로 깐 다음 빨강색을 칠해야 원하는 색이 나와. 내가 그랬거든’. 제가 겪은 시행착오를 다른 친구들에게 미리 들려주는 거죠. 디자인에 대한 부분이나 개인의 가능성을 지적하는 것은 우리가 ‘지양’하는 바고요. 제가 운영하는 개인 강의도 똑같아요. 기술적인 부분을 가르친다기 보다 장점과 특색을 살리는 방향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요. 대학 특강이나 멘토링 개념의 출강에서도 다 마찬가지죠, ‘경험의 공유’.

 

▲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경험의 공유’ 중인 업템포

 

 

Q.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가 피규어 아티스트 데뷔를 위한 등용문이라는 설이 있던데요.

 

A. 타 기관과 견주었을 때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는 차별성 있는 곳이죠. 일단 타 기관은 전문성이 떨어져요. 물론 예외도 있죠. 피규어 디자인의 기술적인 부분이나 이론을 놓고 본다면 다른 곳에서 배우는 게 나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저와 찬우 형, 담당 기획자인 쌈과장님은 이제껏 오래 함께 해왔기 때문에 노하우는 물론 친분 또한 두텁게 쌓인 사람들이에요. 수강생 개인의 특징이나 고민을 서슴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사이죠. 그래서 강의 전 과정에서 기술적인 부분부터 인간적인 고민까지 함께 나눌 수 있어요.
게다가 현재 강사로 활동하는 쿨레인, 레이디브라운, 업템포 모두 디자인(스케치)부터 모델링(3D, 수작업), 의상 세팅까지 가능한 사람들이에요. 각자 자신 있는 필살기가 다를 뿐, 혼자서도 피규어를 만들 수 있죠. 이게 참 중요한 거예요. 피규어를 직접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디자인을 가르친다면 결과물이 좋게 나올 수 없거든요.

 


Q. 그렇다면 업템포가 생각하는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는?

 

A. 디자인 피규어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죠. 특히 인재육성 과정인 의 경우 수강생들이 같은 공간에 오래 머물면서 함께 성장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고요. 처음 작가 활동을 하다 보면 필요에 의해 누군가를 찾게 돼요. 작업실이나 장비, 전시 비용 등을 나눠 써야 할 테니까요. 하지만 이런 것들은 작가로 성장하면 혼자서도 해결돼요. 그럼에도 계속 같이 활동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기 때문일 거예요. 각자 작업 방향이나 취향이 다르겠지만 서로의 작업 과정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영감을 얻는 거죠.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의 일반 과정, 인재육성 과정 피규어 수강생 친구들이 그래요. 특히 인재육성 과정 출신 중에는 기수 별로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작년 타이페이 토이 페스티발에 독립 부스를 확보하고 참가한 ‘토우즈’ 처럼요. 서로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위로 받고 용기 얻고 그게 제일 큰 힘인 거죠. 최근에 핸즈인팩토리로 영입한 종훈이(하종훈)도 인재육성 과정 3기이자 일반 과정 수강생이에요. 실력은 당연하거니와 대구 살면서 매주 기차 타고 서울 올라와 참여하는 열정이 그룹으로의 합격에 한몫 했죠.
KT&G 상상마당 아카데미가 특별한 이유는 수강생이든 강사든 좋은 기운을 지닌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말 외에 더 필요한 말이 있을까요? 전 없다고 생각해요.

 

   ▲ 2016년 타이페이 토이 페스티벌 포스터(좌), 독립 부스 참가자 토우즈(우).
토우즈는 1기 출신이다.

 

 

 

▲ 2016년 타이페이 토이 페스티벌에 참가한 의 HIDEAUT 단체 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업템포이다.

 

 

 ▲ 최근 작업 중인 마이콜 콘셉트 아트 토이 스케치를 검토하는 업템포

 

 


 

 

 

 

글. 기획자 강영선(kangys@ssmadang.co.kr)

사진. 강영선 촬영, 업템포(www.uptempo.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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